익명성
2006/09/24 03:05  |  잡담
언제부턴가 실명제 도입을 주장하고, 실행하려는 세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그냥 '그런가보다' 라면서 생활을 해왔다. 실명제가 뭔가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별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방금 한 블로그 포스트를 보고 모든게 정리가 되었다.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험악한 싸움은 익명성때문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그런 대립이 현실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익명성을 제거하면 싸움은 확연히 줄어들지만,그것은 대립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 잠복해있는 것 뿐이다. 마음 속에 가득 차있는 분노를 다만 표현하지 않고 있는 것 뿐이다.
아아.. 실로 명확한 해석이 아닌가! 어쩌면 이러한 익명성으로 우리는 인간 내면의 본성을 파악할 수 있는것이 아닐까.. 마치 세상 경험이 전무한 어린 아이가 어떤 사건을 보면서 천진난만하게 - 그리고 어른들을 당혹시키는 - 비판 하는것을, 우리는 다 큰 성인들 에게서도 얻을 수 있는것이 아닐까?